과거에는 응모자 중 1, 2명에게 자동차나 고가의 전자제품 등을 증정하는 '로또식' 행사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응모자 수천 명에게 김치, 프라이팬 등 저가의 생활용품을 제공해 당첨 확률도 높고 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받을 수 있는 이른바 '생계형' 이벤트가 늘고 있는 것.
CJ제일제당은 최근 겨울철 성수기를 맞아 '백설 찹쌀호떡믹스'와 관련해 2100명에게 금 1돈, 제빵기, 프라이팬 등을 증정하는 행사를 벌이고 있다.
통합 브랜드 사이트인 CJ온마트(www.cjonmart.net)에서 응모할 수 있으며 31일까지 신규회원으로 가입하면 1000원, 2000원, 10%, 15%, 20% 할인 쿠폰 등도 지급한다.
대상 청정원은 이 회사 액젓류 상품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김치냉장고, 종갓집 김치 1년 김치상품권, 청정원 액젓세트 등을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응모자 중 10명에게는 20만원 상당의 1년간 김치상품권, 1000명에게는 까나리, 멸치액젓 등을 증정한다.
인터넷 쇼핑 업계에도 '당첨 확률 높은 생계형 이벤트'가 잇따르고 있다.
옥션은 13일까지 '무한 공짜의 혜택'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인터넷상에서 간단한 게임에 참여하면 추첨을 통해 치킨, 호빵, 컵라면 등을 제공한다.
11번가는 '물가안정프로젝트 시리즈 기획전'을 마련하고 1탄으로 31일까지 '라면 편'을 진행한다.
각종 라면을 최고 30% 할인판매하며 11번가 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라면 2종을 구입하는 회원에게 선착순으로 즉석 컵국 등을 증정한다.
윤지환 11번가 매니저는 "'경기가 좋을 때는 당첨 확률이 낮아도 가치가 높은 자동차 등이 경품으로 인기를 끌지만 요즘 같은 불황에는 다소 값이 싸도 당첨 확률이 높고 생활에 꼭 필요한 경품이 인기를 끈다"고 설명했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