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노사 대규모 전환배치 합의

  • 입력 2008년 12월 11일 03시 03분


GM대우 노사 “경영난 극복”

연말 성과급 내년3월로 연기

현대자동차 노사가 울산2공장의 ‘에쿠스’ 생산라인 근로자를 다른 공장으로 보내는 ‘전환 배치’에 합의했다.

기아차 노사가 최근 ‘물량 재배치와 혼류(混流) 생산’ 등 생산 유연화에 합의한 데 이어 글로벌 경기침체 극복을 위한 자동차업계의 노사 화합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본보 6일자 A1·5면 참조

기아차 노사 ‘위기극복’ 손잡아

“회사없이 일자리없다” 勞使위기돌파 공감대

현대차는 에쿠스 단종으로 생긴 울산2공장의 여유 인원 221명을 다른 공장으로 보내기로 노사가 합의했다고 10일 밝혔다.

현대차는 올해 1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에쿠스 라인 근로자 277명을 다른 공장으로 전환 배치한 데 이어 이번 합의로 이 라인 근로자 498명에 대한 전환 배치를 완료했다.

이 회사에서 직원 본인 의사로 소규모 산발적인 전환 배치는 있었지만 단일 생산라인에서 근무하는 근로자 전원이 다른 공장으로 옮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울산2공장 인력의 대규모 전환 배치는 현대차의 생산 유연성을 높여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GM대우차 노사는 회사의 경영난 극복을 위해 올해 말로 예정된 연말 성과급을 내년 3월에 지급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노조 관계자는 “예정대로 연말 성과급이 지급되려면 회사가 이달 말 임직원들에게 약 370억 원의 자금을 내놔야 하는 상황”이라며 “회사가 어렵다고 긴급 요청을 해와 노조도 회사를 돕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동아일보 사진부 최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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