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LG전자 “50-50 클럽 아깝네”

  • 입력 2008년 12월 11일 03시 04분


창립 50주년 50조 매출 달성 힘들듯

LG전자가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매출액 50조 원(이하 글로벌 기준)을 달성해 이른바 ‘50-50 클럽’ 가입을 꿈꿨지만 글로벌 경기침체라는 암초를 만나 달성이 어려워졌다.

LG전자 고위 관계자는 10일 “4분기(10∼12월) 매출은 3분기(7∼9월)보다 조금 늘어난 12조5000억 원대로 추정된다”며 “50-50은 사사(社史)에 남을 일인데 가능성이 낮아져 아쉽다”고 말했다.

LG전자는 2분기(4∼6월)에 분기 기준 사상 최대인 12조7000억 원의 매출을 올려 매출액 50조 원 돌파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침체로 3, 4분기에 ‘성수기 효과’를 거두지 못해 연간 매출액은 48조5000억 원(증권사 추정치)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의 매출액은 2003년 29조6000억 원, 2004년 35조2900억 원, 2005년 35조5600억 원, 2006년 36조7300억 원, 지난해 40조8500억 원으로 최근 크게 늘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목표치였던 연간 1조8000억 원을 넘어 사상 처음으로 2조 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1∼9월 2조3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으며 4분기에 5000억 원을 더 낼 것으로 전망된다. 종전 연간 영업이익 최고치는 2004년의 1조4400억 원이다.

영업이익 목표 초과 달성에는 휴대전화사업부의 선전(善戰)이 가장 큰 역할을 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LG전자는 사상 처음 휴대전화 1억 대 판매를 목전에 두고 있으며 올해 휴대전화부문 영업이익은 1조7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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