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태 삼성전자 부회장은 10일 “진정한 상생협력은 일정한 파이를 나누는 상생이 아닌 서로의 파이를 키우는 상생”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지식경제부와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최로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2008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국제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이렇게 어려운 경영환경은 (삼성전자) 입사 후 처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상생경영은 협력사들의 종합적인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는 것”이라며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가치를 공유하고 각자가 필요한 경쟁력을 축적해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위해 모든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종합적인 지원·협력체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중소기업은 핵심 및 주변기술을 확보하고 대기업은 미래전략 기술에 집중해야 하며 정부는 산학연관이 일관된 정책을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가 2004년부터 5년간 협력사 설비 투자와 기술개발, 전문 직무교육 등에 모두 6400억 원을 지원했다”면서 “내년부터 협력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개발과 공정개선, 경영컨설팅 등에 집중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승수 국무총리와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조석래 전경련 회장 등 350여 명이 참석했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