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코스피시장에서 하이닉스는 전날보다 10원(0.14%) 떨어진 7380원에 장을 마쳤다. 하이닉스의 주가는 지난해 4만 원대까지 치솟았으나 올해 11월 말 5000원 대까지 하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하이닉스에 외환은행을 비롯한 5개 주주은행이 내년 1월 8000억 원의 자금 지원을 하기로 잠정 합의한다는 소식이 9일 알려졌으나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4650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는 등 실적 악화에 시달려왔다.
대신증권 반종욱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5개 주주은행의 자금 지원으로 하이닉스의 단기 유동성 우려는 해소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근본적인 실적 개선은 최근 하락세를 보이는 반도체 가격의 안정에 달려 있다는 의견도 있다.
대우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반도체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내년 1분기까지는 실적 악화를 피할 수 없다”며 “원-달러 환율 상승이 지속되면 외화 차입금 3조5000억 원에 대한 외화 평가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