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신규취업자 5년만에 최저

1년전보다 7만8000명 늘어… 두달 연속 10만명 밑돌아

신규 취업자가 5년여 만에 두 달 연속 10만 명을 밑돌았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381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만8000명(0.3%) 늘어나는 데 그쳤다. 신규 취업자가 두 달 연속 10만 명 미만인 것은 2003년 11, 12월 이후 4년 11개월 만이다. 취업자 증가폭도 2003년 12월(4만4000명) 이후 가장 낮았다.

신규 취업자는 올해 3월 10만 명대로 떨어진 후 7개월 연속 이를 유지하다 10월 9만7000명으로 떨어졌다.

고용률은 59.9%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5%포인트 떨어졌으며 실업률은 3.1%로 0.1%포인트 올랐다. 취업을 포기하거나 미루는 비경제활동인구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5만6000명 늘었다.

분야별로는 내수 침체로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에 종사하는 취업자가 지난해 11월보다 7만9000명 줄었다. 제조업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5만6000명, 전기 운수 통신 금융업 취업자는 4만7000명 줄었다.

자영업자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8만3000명 줄어 ‘자영업 몰락’의 단면을 드러냈다. 상용근로자는 소폭 늘었지만 상대적으로 열악한 임시직과 일용직 일자리가 각각 10만3000개, 5만6000개 줄었다.

정인숙 통계청 고용통계팀장은 “지역별로는 자동차 및 중화학업체가 모여 있는 울산의 실업률이 4.5%로 지난해 11월보다 2.0%포인트 올랐다”고 말했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