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설비투자 7년만에 마이너스”

  • 입력 2008년 12월 11일 03시 04분


산은, 3600개 기업 조사… 올해보다 6.8% 감소 전망

내년 국내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7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한국산업은행의 전망이 나왔다.

산업은행은 최근 3600여 개 기업을 대상으로 내년도 설비투자 계획을 조사한 결과 2009년도 설비투자액이 91조7000억 원으로 올해 계획치인 98조3000억 원보다 6.8% 줄어들 것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이 전망대로 설비투자가 감소한다면 전년 대비 설비투자 실적이 4.5% 감소했던 2002년 이후 처음으로 설비투자가 주는 것이다.

특히 중소기업은 내년 설비투자가 31.1%나 감소해 외환위기 직후였던 1998년(―38.8%)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됐으며 대기업도 8.0% 줄 것으로 전망됐다.

부문별로는 제조업이 올해보다 9.3%, 비(非)제조업은 3.2% 각각 줄어들고 제조업 중에서는 정보기술(IT)산업이 24.5% 줄어 감소폭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됐다.

업종별로는 반도체(―26.8%) 기계류(―23.3%) 등의 설비투자 감소폭이 클 것으로 예상됐으며 올해 대규모 투자가 진행된 석유화학(―7.7%) 조선업(-6.4%)도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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