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지원 총4600억 펀드 조성… 박사인력 적극 활용
포스코가 내년 국내 투자 규모를 올해(3조4000억 원)보다 2조6000억 원(76.5%) 늘어난 6조 원으로 확정했다.
본보 11월 20일자 A1·4·5면 참조
▶‘환란때 도약’ 학습효과로 공격적 ‘미래투자’ 나선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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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는 11일 이구택 회장과 정준양 포스코건설 사장 등 13개 계열사 사장단, 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 140개 중소기업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범(汎)포스코 상생협력 마스터플랜 빌표 및 공정거래 협약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회장은 “세계 주요 철강사들이 감산에 나설 정도로 경영 여건이 어렵지만 포스코는 내년도 국내 투자규모를 대폭 늘려 장기적인 성장동력 확보와 함께 일자리 창출과 중소기업 성장기반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또 글로벌 경제위기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이미 운용 중인 4000억 원 규모의 ‘중소기업 지원 펀드’ 외에 추가로 600억 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협력업체들이 노후 설비를 교체하거나 새로 도입할 때 필요한 자금을 저리로 대출해 주기 위한 목적이다.
이와 함께 포스코에서만 시행하고 있는 중소기업 납품대금 전액 현금지불 제도를 전 계열사로 확대해 운영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중소기업의 원천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력활동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우선 포스코와 포스텍(포항공대) 등에 근무하는 박사급 전문 인력 600여 명을 활용해 중소기업에 대한 기술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중소기업청과 공동으로 100억 원 규모의 ‘민관 공동 연구개발(R&D) 펀드’도 조성해 중소기업이 장기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꼭 필요한 기술개발을 지원해주기로 했다.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중소기업 제품 육성을 위해 품질이 우수한 협력업체 제품을 ‘월드 베스트, 월드 퍼스트(World Best, World First)’ 품목으로 선정해 기술자문은 물론이고 장기 구매 보장도 해줄 방침이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의 해외 마케팅을 지원하기 위해 포스코가 12개국에서 운영 중인 철강제품 가공센터 33곳에 중소기업 제품 홍보관을 설치할 계획이다.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