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부속 경제연구소 “내년 마이너스성장 가능성”

  • 입력 2008년 12월 12일 03시 06분


국책은행인 한국산업은행의 부속 경제연구소가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외국계 투자은행(IB)인 UBS가 지난달 말 한국의 내년 성장률을 ―3.0%로 전망한 적이 있지만 국내 국책은행이 마이너스 전망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산업은행 경제연구소의 김상로 소장은 11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비즈니스리더스포럼 창립행사에서 ‘경제 전망과 성장 기업의 대응’이라는 주제로 발표하며 이같이 전망했다.

김 소장은 “한국이 올해 3분기(7∼9월)에 3.9%의 성장률을 기록해 외환위기 당시보다는 양호한 상황이지만 내수와 수출이 급격히 둔화하고 있어 내년에 최악의 경우 마이너스 성장을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기업 구조조정과 관련해 “건설업종의 경우 업계 호황에 편승해 외형 성장만 추구해온 일부 한계 기업의 정리가 필요한 실정”이라며 “금융회사들은 생존 가능 업체에는 금융지원을 하되 생존이 어려운 업체는 워크아웃 처리하는 방안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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