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제르바이잔 수도에 한국형 신도시 세운다

  • 입력 2008년 12월 12일 03시 06분


한국토지공사가 아제르바이잔에 건설하는 인구 50만 명 규모의 신도시 조감도. 사진 제공 한국토지공사
한국토지공사가 아제르바이잔에 건설하는 인구 50만 명 규모의 신도시 조감도. 사진 제공 한국토지공사
토공, 1단계 사업설계 수주

한국토지공사가 아제르바이잔에 경기 성남시 분당신도시 규모의 3.6배에 이르는 신도시 개발계획을 맡는다.

토공은 이종상 사장과 아제르바이잔 환경천연자원부 후세인굴루 바기로프 장관이 10일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에서 신도시 개발을 맡는 건설사업총괄관리(PM) 계약을 맺었다고 11일 밝혔다.

신도시는 다바치 주와 하츠마스 주에 걸쳐 있는 샤브란 평원 일대에 7200만 m² 규모로 건설된다. 2038년까지 3단계에 걸쳐 행정 관광 문화 레저 의료 시설 등을 갖춘 인구 50만 명의 도시로 개발된다.

토공은 신도시 건설사업 기획 총괄관리 및 사업수행 조직·법률정비, 재원조달계획 등을 포함한 종합적인 개발계획을 세운다. 또 2011년 착공에 들어가 2018년까지 인구 10만 명 규모의 도시를 건설하는 1단계 사업실시설계를 맡는다. 1단계 사업 설계 계약금액은 2400만 유로(약 434억 원)다.

2, 3단계에서는 각각 20만 명 규모의 도시를 순차적으로 건설한다.

토공은 1단계 사업을 발판으로 2, 3단계 사업관리 및 설계용역을 추가로 수주하면 사업비가 7억 달러(약 973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공사 시공까지 연계되면 전체 사업비는 280억 달러(약 38조9200억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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