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금리 인하 압력 300볼트로 올린 것”

  • 입력 2008년 12월 12일 03시 06분


■ 이성태 총재 일문일답

“부담은 있지만 사상 최저 금리로 가는 게 너무 당연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11일 금융통화위원회가 끝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기준금리 인하로 시중금리도 내려갈 것으로 보는가.

“채권 금리나 예금, 대출 금리보다 기준금리가 한참 낮아졌으니 이들 금리를 낮추라는 압력을 높인 것이다. 압력을 200V에서 300V로 올렸으니 금리를 끌어내리는 데 효과가 있지 않겠나. 얼마나 신속히 파급되느냐는 금융행위를 하는 이들의 의사결정에 달렸다.”

―경기 진작을 위해 발권력을 동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

“(한은의) 발권력 동원은 (재정처럼) 번거로운 절차가 없고 추가 재원 마련 부담도 없어 편하고 쉽다. 하지만 대가는 나중에 모든 국민이 부담해야 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경계선을 넘어 통상적으로 중앙은행이 해서 안 될 일을 하는 것이고, 우리나라는 경계선에 와 있는데 그 비상수단까지 동원하느냐를 판단하기에 어려운 상황이다.”

―경제는 언제쯤 회복될까.

“세계 경기침체가 지속되는 기간에 대한 전망은 6개월부터 2년까지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국내 금융시장도 1, 2개월 내에 진정될 것으로 자신할 수 없다. 내일(12일) 내년도 한국 경제 전망을 발표한다.”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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