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전날보다 9.29% 떨어진 4만2000원에 마감했고 기아차도 9.07% 떨어진 6720원으로 장을 마쳤다. 자동차 관련주인 현대모비스(―3.54%), 대우차판매(―6.93%), S&T대우(―6.08%) 동양기전(―9.07%) 등도 전날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증시 전문가들은 구제안 부결이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업체 감소로 이어져 국내 자동차업체에 호재가 될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 금융시장에 미치는 충격이 커 주가가 떨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굿모닝신한증권 이기정 연구원은 “미 자동차 빅3가 구제받지 못하면 여기에 납품해 온 자동차 부품업체도 어려워지고, 이 부품업체로부터 납품 받는 국내 자동차업체도 어려움을 겪게 된다는 우려가 주가에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자동차업체가 구제받지 못해 실직자들이 대거 양산되면 소비심리가 악화돼 국내 자동차업체의 대미 수출도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도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이지연 기자 chan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