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나눔]‘1호 사회적 기업’ 인증 획득… 교보생명

  • 입력 2008년 12월 15일 03시 00분


교보생명은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을 돕는 사회공헌 활동을 자연스러운 경영의 일부분으로 보고 있다. 보험사업이 미래의 역경을 극복하도록 돕는 것이라면, 현재의 역경을 돕는 것도 당연히 교보생명이 해야 할 일이라는 생각이다.

이에 따라 교보생명은 보험사의 특성을 살리면서 건강, 돈, 지식이 부족해 역경을 겪는 사람들을 돕는 데 집중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교보다솜이간병봉사단’. 이 봉사단은 저소득 여성 가장들을 선발해 전문 간병인으로 양성한 뒤 저소득층 환자를 무료로 돌보게 하는 사회적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으로 2003년부터 시작했다. 처음 20명으로 시작한 간병인은 매년 증가해 올해 284명으로 늘었으며 그동안 무료 간병서비스를 받은 환자는 1만 명이 넘는다.

이 활동으로 교보생명은 지난해 11월 정부로부터 ‘1호 사회적 기업’ 인증을 받았다. 간병봉사단은 현재 재단법인 ‘다솜이재단’으로 독립해 적극적으로 유료 간병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스스로 수익도 내고 있다.

이 밖에도 저소득 가정에서 태어난 이른둥이(미숙아)의 치료비를 지원하는 ‘다솜이 작은 숨결 살리기’, 60세 이상 은퇴 노인의 일자리 제공과 사회참여를 돕는 ‘다솜이 숲 해설봉사단’, 임직원과 회사가 조성한 펀드로 소년소녀가장과 결연해 지원하는 ‘사랑의 띠잇기’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

임직원들의 자원봉사활동도 활발하다. 신창재 회장은 2002년 창단된 ‘교보다솜이사회봉사단’의 단장을 직접 맡고 있다. 현재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봉사팀만 204개에 이르며, 참여인원도 5000여 명이나 된다.

교보생명의 이런 활동은 기업 사회공헌활동의 역할 모델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 올 1월 전국경제인연합회로부터 ‘IMI경영대상’ 사회공헌부문 대상을 받기도 했다.

교보생명의 사회공헌활동은 단순한 지원을 넘어 지원을 받는 대상자의 능력을 높이고 다양한 사회적 일자리를 마련해 주는 데 역점을 주고 있다. ‘나눔’이 사회적으로 재생산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것.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사회적 안전망을 만드는 것이 교보생명 사회공헌활동의 목표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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