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로 파생상품의 투자 손실이 커진 가운데 수익률이 50%에 이르는 파생상품이 있어 눈길을 끈다.
14일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올해 7월 7∼9일 공모한 ‘파생결합증권(DLS) 20호’는 이달 초 기준으로 5개월 누적 수익률이 50%에 달한다.
금융위기 한파 속에서 이 상품이 수익을 낼 수 있었던 것은 유가 하락에 베팅했기 때문이다. 이 상품이 설정됐던 7월 국제 유가는 배럴당 20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예상이 등장할 정도로 고공행진을 했다. 그러나 이 상품은 서부텍사스산원유(WTI)를 기준으로 유가가 하락할수록 고수익을 내는 구조로 설계됐다.
이 상품의 수익률은 45%에서 WTI 최근월 선물가격의 전월 대비 상승률을 빼 계산된다. 유가가 상승하면 수익률이 45%에서 오른 폭 만큼 줄어들지만, 하락하면 하락률이 45%에 더해지는 구조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