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개혁위원회가 농협중앙회의 지배구조 및 일선 조합 재정비 등 현안뿐 아니라 신용 및 경제사업 분리 방식을 포함한 근본적인 농협 개편 방향까지 논의하기로 했다.
김완배(서울대 교수·사진) 농협개혁위 공동위원장은 15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개혁위에서 내년 1월 중순부터 농협 신경(信經) 분리 문제를 논의해 2월 초까지 결론을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에 따르면 개혁위는 14, 15일 합숙회의를 통해 회장 권한 견제, 임원 자격기준, 조합원 선출 방식, 경제사업 자본금 확충 방안 등 22개 개혁 의제를 설정했다.
개혁위는 내년 1월 3일까지 농협법 개정과 관련된 일선 조합과 중앙회, 경제사업 활성화 문제 등에 관한 결론을 낸 뒤 2월 초까지 신경 분리 방안을 추가로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은 15일 서울 중구 충정로 농협중앙회 본사에서 열린 농업인단체장 회의에서 최근 농협 사태와 관련해 “면목 없고 한없이 죄송하다”며 “농업인과 농업계에 심려를 끼친 점 사과드리고 농협 개혁 추진과 농촌 및 농업인 지원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또 2009년 주요 사업계획으로 △㈜농협쌀 출범 △한우사업 조기 정착 △산지 및 소비지 유통본부 신설 △맞춤형 조합 지원 등을 들었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