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기업들이 올해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칠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최근 상장기업 478개사를 대상으로 내년 대졸 신입사원 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채용 계획이 있다”고 답한 기업이 38.3%(183개사)에 그쳤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시기에 했던 동일 조사에서는 80.1%로 이번 조사 결과보다 2배 이상 높았다고 인크루트 측은 설명했다. 반면 “내년에 채용 계획이 없다”고 답한 기업은 36.2%(173개사)로 지난해 조사 때의 5.6%보다 크게 늘었다. 나머지 122개사(25.2%)는 아직 채용 계획을 잡지 못했다고 답했다.
조사 대상 중 대기업은 58.4%가 내년 채용 계획이 있다고 답했지만 중견기업(40.3%)과 중소기업(26.7%)은 절반을 넘지 못했다.
올해 채용은 전체적으로 지난해에 비해 3.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대기업은 0.4% 줄어든 반면 중견기업(18.9%)과 중소기업(20.4%)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조용우 기자 woogij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