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자산가들도 20% 넘게 손실” 하나금융, PB 258명 조사

  • 입력 2008년 12월 16일 02시 59분


금융위기 파도에 휩쓸려 고액자산가들도 올해 투자금액의 20% 이상 손실을 낸 것으로 조사됐다. 고액자산가의 자산 관리를 담당하는 프라이빗뱅커(PB)들은 내년 기대수익률을 낮추고 현금을 많이 보유하는 보수적 투자를 추천했다.

하나금융그룹은 고액자산가를 위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하는 하나대투증권, 하나은행 PB 258명을 대상으로 내년 재테크 전략을 묻는 설문조사를 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15일 밝혔다.

올해 고객들의 평균 재테크 수익률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4.0%가 ‘―20%’라고 대답했다. ‘―30% 이상’이라는 답변도 30.6%로 손실률이 20%가 넘는다는 응답이 95%에 달했다.

PB들은 내년 재테크 전략으로 보수적 투자를 추천했다. 내년 적정한 재테크 수익률에 대해 응답자의 45.0%가 ‘연 10∼15%’라고 답했다. ‘연 5∼10%’라고 답한 사람도 28.3%나 됐다.

유망한 금융상품으로는 70.2%가 ‘주식 혹은 주식형 펀드’라고 대답해 주가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펀드 중에서는 ‘국내 주식형 펀드’를 추천한 응답자가 전체 PB 중 90%를 넘어섰다. 하나대투증권 PB들은 국내 성장주 펀드를 가장 선호했고 하나은행 PB들은 국내 가치주 펀드를 선호했다.

적정 현금보유 비중은 40%가 적절하다는 대답이 55.0%를 차지했다. ‘60%’, ‘80%’라는 응답도 각각 19.8%, 9.3%를 차지해 80% 이상이 현금보유 비중을 40% 이상으로 유지할 것을 추천했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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