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자동차-은행株 반등장에서도 부진

  • 입력 2008년 12월 20일 02시 58분


미국의 제로금리 등 국내외 호재로 코스피가 최근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서도 정보기술(IT)과 자동차, 은행주는 상대적으로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19일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이달 들어 18일까지 코스피는 9.3% 올랐지만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들 가운데 IT와 자동차, 은행 등 3개 업종의 종목들은 최근 상승장에서 부진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하이닉스, 현대차, KB금융, 신한금융, 우리금융 등 3개 업종을 대표하는 7개 종목은 이달 들어 평균 6.2% 상승에 그쳤다. 20% 오른 KB금융을 뺀 6개 종목의 평균 상승률은 3.9%로 코스피 상승률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하지만 증권(23.7%)과 비금속(23.1%), 운수장비(21.8%), 건설업(21.7%), 기계(20.5%) 등 업종별 상승률 상위 5개 업종의 평균 상승률은 22.1%였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이익 전망치가 6월을 정점으로 지속적으로 하락해 최고 6만8000원까지 예상되던 삼성전자의 주당순이익 예상치는 2만9000원 밑으로 떨어졌다. 9000원에 달하던 현대차의 주당순이익은 7000원대 초반까지 하락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원은 “3개 업종에 대한 피해가 내년에도 더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최근 기술적 반등 장세에서도 주가가 오르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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