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파산 위기에 몰린 GM과 크라이슬러에 대한 강력한 구조조정을 전제로 최대 174억 달러(약 22조4500억 원)를 긴급 대출해주기로 결정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 시간) “자동차회사들이 망하게 내버려두는 것은 책임감 있는 행동이 아니다. 이들 업체의 파산은 열심히 일하는 미국인들에게 고통스러운 충격을 줄 것”이라면서 자동차 업계 구제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미 정부는 금융권을 지원하기 위해 의회 승인을 받아 조성한 7000억 달러의 부실자산구제 프로그램(TARP) 자금 중 134억 달러를 내년 3월까지 단기 대출 형식으로 GM과 크라이슬러에 제공하기로 했다. 또 GM과 크라이슬러는 134억 달러 대출과는 별도로 내년 2월에 40억 달러의 추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미국 정부는 GM과 크라이슬러사가 강력한 구조조정과 채무조정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지원한 자금을 강제로 회수할 예정이다. 포드사는 그동안 “긴급자금이 필요하지 않다”고 밝혀와 이번 지원에서는 제외됐다.
뉴욕=신치영 특파원 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