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크라이슬러 174억달러 지원

  • 입력 2008년 12월 20일 02시 59분


부시, 구제안 발표… 구조조정 안하면 자금 회수

미국 정부가 파산 위기에 몰린 GM과 크라이슬러에 대한 강력한 구조조정을 전제로 최대 174억 달러(약 22조4500억 원)를 긴급 대출해주기로 결정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 시간) “자동차회사들이 망하게 내버려두는 것은 책임감 있는 행동이 아니다. 이들 업체의 파산은 열심히 일하는 미국인들에게 고통스러운 충격을 줄 것”이라면서 자동차 업계 구제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미 정부는 금융권을 지원하기 위해 의회 승인을 받아 조성한 7000억 달러의 부실자산구제 프로그램(TARP) 자금 중 134억 달러를 내년 3월까지 단기 대출 형식으로 GM과 크라이슬러에 제공하기로 했다. 또 GM과 크라이슬러는 134억 달러 대출과는 별도로 내년 2월에 40억 달러의 추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미국 정부는 GM과 크라이슬러사가 강력한 구조조정과 채무조정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지원한 자금을 강제로 회수할 예정이다. 포드사는 그동안 “긴급자금이 필요하지 않다”고 밝혀와 이번 지원에서는 제외됐다.

뉴욕=신치영 특파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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