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증시에서 하이트맥주는 지난 주말보다 9500원(5.22%) 내린 17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이트홀딩스도 4.26% 하락했다.
하이트-진로그룹 관련주가 이처럼 하락한 것은 롯데칠성이 두산주류 인수를 통해 앞으로 주류시장 점유율을 키우면 경쟁사인 하이트-진로그룹의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기 때문이다. ㈜두산은 이날 두산주류BG 매각 입찰에서 롯데칠성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현대증권 정성훈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5000억 원 안팎으로 예상되는 두산주류 인수가액이 롯데칠성에는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소주시장 경쟁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진로에는 불리한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이날 롯데칠성은 전 거래일보다 1만7000원(2.11%) 오른 82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롯데칠성은 이달 초 66만 원대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