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산타 재테크’ 어떠세요

  • 입력 2008년 12월 24일 02시 59분


예금 하면 우대금리 혜택에 일정액은 저소득층 기부

신용카드 포인트 활용 이웃돕기 성금도

연말연시는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는 계절. 올해는 경기 침체 때문에 특히나 사회취약계층은 더욱 추운 겨울을 맞고 있다.

몸과 마음이 바쁘고 주머니 사정이 빠듯해 불우이웃돕기에 적극 나설 수 없다면 금융 상품을 통해 이웃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

은행 예금 중에는 계좌에서 일정액을 저소득층에 기부하는 상품이 있고 신용카드도 포인트를 기부해 불우이웃 돕기를 할 수 있다.

국민은행 ‘캥거루통장’으로는 저소득층 난치병 어린이들을 도울 수 있다. 계좌당 1000원 이상을 매칭 그랜트(고객이 내는 기부금만큼을 은행도 기부하는 제도) 방식으로 조성해 서울대 어린이병원에 전달한다. 기본금리 연 3.4%이며 우대금리 0.5%포인트를 더하면 최고 연 3.9%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국민은행은 기부금을 필요로 하는 단체를 위한 통장도 내놓았다. ‘KB사랑나눔통장’은 금리우대 및 기부금납입증명서 발급대행 서비스 등이 제공된다. 법정기부대상단체 및 지정기부대상단체(법인세법상 기부금공제 가능단체)가 가입할 수 있다.

하나은행의 ‘사랑하나 더하기 정기예금’은 고객의 전체 예금 금액의 0.1%에 해당하는 금액을 기부금으로 조성해 홍명보 장학재단을 통해 불우이웃에게 전달하는 상품. 1년제 정기예금으로 금리는 23일 현재 연 5.9%이며 최저 가입금액은 100만 원. 고객의 예금금액에 따라 은행 측이 기부금을 내는 거라 예금액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신한은행의 ‘아동발달지원계좌’는 후원인, 정부가 더불어 저소득층 어린이가 18세 이후 쓸 수 있도록 돈을 모아주는 복지지원 시스템이다. 후원인이 적립예금(매달 8만 원 한도)을 쌓고, 정부가 3만 원 이내에서 보조한다. 지자체에서 선정된 어린이를 대상으로 일반인이 후원자로 나서 가입하는 상품이다.

카드사들은 고객들이 포인트를 활용해 불우이웃 돕기 성금을 내도록 하고 있다.

신한카드의 포인트 기부전용 사이트인 ‘아름인’(www.arumin.co.kr)을 통해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카드도 백혈병, 소아암 등을 앓는 어린이들을 돕는 ‘사랑의 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삼성카드 홈페이지를 통해 포인트나 신용카드 결제로 기부에 참여할 수 있다.

국민은행의 ‘KB 포인트리 카드’가 발급될 때마다 1000원씩의 기금을 적립해 굿네이버스, 유니세프 등 복지단체에 기부하고 있다.

현대카드 회원은 ‘M포인트’를 이용해 불우이웃을 도울 수 있다. 현대카드사 홈페이지에서 1000포인트 단위로 기부할 수 있으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된다. 1만 포인트 이상 기부하면 소득공제 영수증을 받을 수 있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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