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하이브리드債 자본인정률 30%로

  • 입력 2008년 12월 24일 02시 59분


금융감독당국이 은행이 발행하는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중 신종자본증권(하이브리드채권)을 자본으로 인정해 주는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의 자본 확충이 한결 쉬워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은 23일 신종자본증권을 BIS비율로 인정해 주는 범위를 기본자본(Tier 1)의 15%에서 30%로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종자본증권은 은행이 자본금 확충이나 자본조달을 할 때 발행하는 증권으로 채권처럼 매년 확정이자를 받을 수 있으며 매매가 가능해 주식과 채권의 중간적 성격을 띤 증권.

신종자본증권은 BIS비율 중 기본자본에 포함되기 때문에 은행이 더 많은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수 있게 되면 자본 확충이 수월해진다. 다만 기본자본으로 인정받으려면 만기 30년 이상 우선주로 발행하는 등의 조건을 갖춰야 한다. 금감원은 국내 은행들이 신종자본증권을 한도까지 발행하면 평균 BIS비율이 9월 말의 10.79%에서 12.82%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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