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기업, 불황때 인재 적극 영입해야”

  • 입력 2008년 12월 24일 02시 59분


LG경제연구원 보고서… “몇 %식 감원 바람직 하지 않아”

우량기업들은 불황기에 오히려 적극적인 인재 영입 전략을 써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23일 ‘불황 극복을 위한 인사관리 포인트’ 보고서에서 “기업이 처한 상황에 따라 각기 다른 불황기 인사전략을 구사해야 한다”며 “경기부진의 타격이 작은 우량기업은 지금이 인재 확보의 기회”라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우량기업은 불황을 인적 경쟁력 강화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그렇게 할 때 경쟁사와의 역량 차를 벌리고 호황기에 비약적 성장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인력’이 아닌 ‘인재’를 선별해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경기가 나쁠 때 인재 확보가 훨씬 용이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며 “역량 미달로 회사를 나온 사람도 많아 이들과 핵심 인재를 구별해 선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위기 극복이 절실한 기업에는 ‘솔직함’이 최선의 인사관리책으로 꼽혔다.

보고서는 “대규모 구조조정이 있었던 외환위기 때는 퇴사한 직원은 물론 남은 직원들까지 모두 움츠러들었다”며 “이들이 2000년대 초반 ‘벤처 붐’ 시기에 대거 회사를 떠난 것은 잘못된 인사관리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구조조정을 하더라도 ‘몇 %의 인력을 자른다’는 식의 감원은 하지 않는 게 좋다”며 “어려울 때 직원을 비용이 아닌 사람으로 본다는 인식을 줘야 향후 회사의 성장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