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석유비축기지 확장

  • 입력 2008년 12월 24일 03시 05분


23일 준공된 전남 여수시 낙포동 여수석유비축기지의 추가 시설 중 높이와 폭이 각각 30m, 18m에 이르는 지하동굴 모습. 추가 시설 완공으로 여수석유비축기지의 석유 저장능력은 단일 기지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4950만 배럴로 늘어나게 됐다. 사진 제공 한국석유공사
23일 준공된 전남 여수시 낙포동 여수석유비축기지의 추가 시설 중 높이와 폭이 각각 30m, 18m에 이르는 지하동굴 모습. 추가 시설 완공으로 여수석유비축기지의 석유 저장능력은 단일 기지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4950만 배럴로 늘어나게 됐다. 사진 제공 한국석유공사
4950만 배럴 저장 단일기지 세계최대

전남 여수석유비축기지에 석유 1900만 배럴을 더 비축할 수 있는 추가 시설이 설계를 시작한 지 11년 만에 완공됐다. 이에 따라 여수비축기지의 저장능력은 4950만 배럴로 늘어나 전 세계 비축기지 중 단일 기지로는 세계 최대 규모가 됐다.

한국석유공사는 23일 전남 여수시 낙포동 여수비축기지에서 추가 비축기지 준공식을 열었다. 추가 기지는 낙포동 일대 약 130만 m²의 터에 들어섰으며 총사업비 2940억 원, 연인원 44만 명이 투입됐다.

1997년 설계를 시작해 11년 만에 완공된 추가 기지는 지상탱크 3개와 지하동굴로 구성돼 있으며 1900만 배럴의 석유를 저장할 수 있다.

기존 시설(3075만 배럴)을 더한 전체 기지의 저장능력은 4950만 배럴로 장충체육관 용적의 약 100배에 이르고, 25t짜리 탱크로리 27만 대를 채울 수 있는 규모다. 이는 국내 석유소비량의 약 23일분(2007년 하루 소비량 218만 배럴 기준)에 해당된다.

특히 전체 기지의 지하동굴 규모는 높이 30m(아파트 12층 정도), 폭 18m, 길이 14km에 이르며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내부에 최첨단 원유 가스 배출 제어설비가 설치됐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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