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상하이차, 정부에 쌍용차 지원 요청할듯

  • 입력 2008년 12월 26일 02시 57분


부회장 오늘 지경부 차관 만나

쌍용자동차의 최대 주주인 중국 상하이자동차가 경영난을 겪고 있는 쌍용차에 대해 한국 정부와 한국산업은행의 자금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쌍용차와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24일 방한한 장쯔웨이(蔣志偉) 상하이차 부회장은 26일 임채민 지식경제부 차관을 만난다.

장 부회장은 임 차관에게 상하이차 혼자 힘만으로는 현재 쌍용차가 처한 위기를 극복하기 힘들기 때문에 한국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차는 또 쌍용차에 2300억 원을 대출한 산은 관계자들과의 면담도 추진 중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장 부회장이 한국 정부와 논의한 뒤 산은 관계자들과도 만날 계획”이라며 “상하이차는 정부에 대한 자금 요청과는 별도로 최소한 긴급자금 100억 원을 연내에 쌍용차에 지원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산은은 상하이차가 쌍용차에 3200억 원의 자금 지원을 먼저 해주지 않는 한 추가 대출은 힘들다고 판단하고 있다.

지경부 당국자도 “현재로는 자동차회사에 대한 지원 계획이 없다”며 “자동차회사들은 노사가 먼저 자구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쌍용차 노조는 26일 노조 대의원대회에 이어 29, 30일 평택공장 앞에서 구조조정 저지를 위한 대규모 규탄대회를 열 예정이다.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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