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사이트 사람인이 직장인 1138명을 대상으로 “직장생활을 하면서 가장 사표를 쓰고 싶은 순간은 언제입니까?”라는 설문을 진행한 결과 ‘상사가 나를 샌드백으로 생각할 때’라는 응답이 20.7%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친구 연봉이 훨씬 더 높을 때’(11%), ‘동료와 오해가 쌓여 관계가 안 좋을 때’(10.9%), ‘잡무들로 내 일은 퇴근 후에 시작될 때’(10.9%), ‘높은 연봉, 승진 보장 스카우트 제의가 왔을 때’(10.4%), ‘잦은 야근으로 노안이 되었을 때’(10.1%), ‘주말까지 반납했는데 성과가 안 나올 때’(9%) 순이었다.
이들 중 실제로 사표를 제출한 경험이 있는 직장인은 39.3% 였다. 이 가운데 20.8%는 사표 제출 후 후회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경기불황으로 재취업이 어려워서’(32.3%)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더 열악한 회사에 들어가서’(24.7%), ‘경력관리에 도움이 되지 않아서’(12.9%), ‘충동적인 결정이라서’(10.8%), ‘경제적으로 힘들어서’(10.8%) 등의 순이었다.
반면 사표를 제출하지 않은 응답자 691명은 ‘마땅히 이직할 곳이 없어서’( 44.9%)라고 답했다. 이 밖에도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17.8%), ‘경력관리에 도움이 안되기 때문에’(9.3%), ‘입사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9%), ‘충동적인 생각이라서’(7.5%) 등의 의견이 있었다.
퇴사 충동을 느낄 때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을 묻는 질문에는 ‘그냥 참는다’(28.5%, 복수응답)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술을 마신다’(26.2%), ‘담배를 핀다’(22.8%), ‘동료와 수다를 떤다’(21.4%), ‘카드사용내역 등 경제적 문제를 생각한다’(20.3%) 등이 있었다.
사표 제출과 관련해 주로 상의하는 사람은 ‘친구’(24%), ‘가족’(22.7%), ‘직장동료’(18.5%), ‘혼자 고민’(17.7%), ‘애인’(8.6%) 등이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