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앞으로 5년간 기린은 쌀과자와 일부 과자 제품을 롯데제과 납품용으로 생산하고, 롯데제과는 이들 제품의 영업과 판매를 담당하게 된다.
롯데제과는 그동안 생산하지 않았던 쌀과자를 팔 수 있게 돼 계약 체결 전보다 약 100억 원의 매출을 더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린 측도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과자류의 유통 판매 업무 부담을 덜고 제빵 사업 부문에 전력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두 회사는 또 향후 상황에 따라 아이스크림 생산과 판매에 대해서도 비슷한 협의를 할 수 있다는 내용을 계약서에 넣어 추가 제휴 가능성을 시사했다.
식품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계약에 대해 롯데제과가 기린을 인수합병(M&A) 하기 위한 수순으로 보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롯데 측은 “이번 계약은 스낵 부문의 납품 물량을 확대한 것일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기린은 올해 상반기 CJ제일제당 측과 매각 협상을 벌였으나 무산되자 이후 롯데 측과 M&A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