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중동수출 54%나 늘었다

  • 입력 2008년 12월 31일 02시 59분


작년비해 오일머니 위력… 서유럽 ―41%와 대조

경제 위기로 세계 자동차 수요가 급감했지만 국내 자동차 회사들의 중동지역 수출 실적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자동차 회사들은 중동시장에 5만3980대를 수출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수출량이 54.1% 증가했다. 지난달 중동시장 자동차 수출량은 경기 위축이 상대적으로 덜했던 올해 9월보다 115.5%, 10월보다 15.8% 늘어나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중동시장은 올해 고(高)유가에 따른 ‘오일 머니’를 번 덕에 상대적으로 수요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

반면 다른 해외 시장의 수출 실적은 하락세로 대조를 이뤘다. 지난달 서유럽과 북미의 수출량은 각각 3만312대, 7만6527대로 작년 동기 대비 각각 41.1%, 2.8% 줄었다.

국내 자동차 수출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현대·기아자동차 관계자는 “중동시장에서 판매를 늘리기 위해 현지 시장 점유율이 높은 소형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활성화하고 프리미엄 라인업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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