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서비스 생산 동반추락 반도체 25%↓ 교육 9%↓

  • 입력 2008년 12월 31일 02시 59분


지난달 작년비해 급락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생산이 동반 감소하는 등 각종 실물경제 지표가 빠른 속도로 악화되고 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1월 광공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1% 감소했다. 이는 관련 통계의 집계가 시작된 1970년 1월 이후 40년 만에 가장 크게 줄어든 것이다.

이전까지 전년 동월 대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던 것은 외환위기 발생 이듬해인 1998년 7월의 ―13.5%였다.

업종별로는 반도체·부품(―25.6%), 영상음향통신(―23.8%), 자동차(―16.2%) 등이 대폭 감소했다. 생산자 제품 출하도 부진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4% 줄었다. 생산자제품 재고는 15.9% 늘어 재고가 출하를 크게 웃돌았다.

서비스업 생산도 교육서비스업(―9.2%), 도매 및 소매업(―3.8%), 숙박·음식점업(―2.5%) 등을 중심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6% 감소했다.

미래 경제성장의 밑천인 설비투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0% 줄었다. 특히 일자리에 영향을 크게 미치는 건설수주가 35.4% 감소해 향후 고용 사정이 나빠질 것을 예고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전년 동월비는 1981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10개월째 동반 하락했다.

배극인 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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