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경상수지 20억6000만 달러 흑자

  • 입력 2008년 12월 31일 03시 03분


경상수지가 11월까지 두 달 연속 흑자를 이어 갔다. 12월 이후에도 국제유가 하락과 세계 경기 둔화에 따른 수입 감소로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이 30일 내놓은 ‘국제수지 동향’에 따르면 11월 경상수지는 20억6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사상 최대 흑자를 낸 10월(47억5000만 달러)보다 규모는 절반 이하로 줄었지만 두 달 연속 흑자를 냈다. 이에 따라 1∼11월 누적 경상수지 적자는 71억2000만 달러로 줄었다.

경상수지가 흑자를 낸 것은 국제유가 하락과 수출 둔화로 수입이 줄어든 반면 환율 상승(원화가치 하락)으로 여행수지는 두 달 연속 흑자를 냈기 때문이다.

상품수지는 수입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9% 감소해 9억9000만 달러 흑자를 냈다. 또 여행수지 흑자로 서비스수지는 1억3000만 달러 소폭 적자에 그쳤다.

경상수지는 흑자 기조를 이어 갔지만 자본수지는 121억4000만 달러 순유출을 나타내 석 달 연속 순유출을 이어 갔다. 이는 세계 금융시장 불안으로 외국인들이 한국 주식과 채권을 팔았고 국내 금융회사들은 빌린 외화를 갚았기 때문이다.

박용 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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