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시중은행들은 중소기업 대출을 별로 늘리지 않은 반면 대기업 대출은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들이 건전성 악화를 우려해 담보가 부족하거나 앞날이 불투명한 중소기업 관련 대출을 꺼린 결과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 우리 신한 하나 외환 기업은행 등 6개 시중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299조280억 원으로 2007년 말보다 37조7416억 원(14.4%) 증가했다. 이 같은 지난해 중소기업 대출 증가액은 2007년 증가액(50조7812억 원)에 비해 13조 원가량 줄어든 것이다.
반면 은행이 대기업에 대출해준 금액은 2008년 말 기준 58조2564억 원으로 2007년 말보다 21조4064억 원(58.1%) 늘었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