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매체 뷰스&뉴스는 6일 미국 조사기관 <오토 데이타>의 발표를 인용, 현대차의 지난해 12월 미국 내 판매대수가 2만4037대로 전년 동기보다 48.3%나 급감했다고 보도했다. 기아차 역시 39.2% 급감한 1만4644대를 파는 데 그쳤고 중형차, 소형차 가릴 것 없이 모두 판매가 급감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현대차의 판매실적이 경쟁사들 가운데 가장 형편없다는데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뒤, 현대·기아차보다 판매가 더 급감한 회사는 파산직전 상태인 미국 크라이슬러(-53.1%) 한곳뿐이라고 전했다. GM과 포드는 각각 감소 폭이 -31.0%와 -31.6%로 현대차보다 양호했다.
특히 1년 사이 원화와 비교해 엔화 환율이 2배 가까이 초강세를 보여 고전이 예상됐던 일본 도요타(-34.7%), 닛산(-30.7%)도 현대·기아차보다 판매율이 높았다.
현대·기아차의 판매 급감은 미국 ‘빅3’ 위기와 엔고 현상이 한국자동차업계에 반사이익을 안겨줄 것이란 국내의 전망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한국은행의 고위 관계자는 “올 들어 수출 등 실물경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심각한 수준으로 급랭하고 있다. 특히 기간산업들의 경쟁력에 적신호가 켜져 긴장되는 상황”이라며 우려를 숨기지 않았다고 매체는 전했다.
한편 현대차 미국법인은 전날(현지시각) 지난해 미국 내 자동차 판매량이 40만1742대로 전년의 46만7009대와 비교해 14%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 기아차도 2008년 한 해 동안 27만3397대를 판매, 전년 대비 10.5% 판매량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