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샤넬화장품, 방 빼”

  • 입력 2009년 1월 7일 02시 59분


매장 위치 갈등… 7곳서 퇴출

이르면 이달 말부터 롯데백화점 본점과 잠실, 영등포, 부산점 등 전국 주요 롯데백화점에서 프랑스 ‘샤넬’ 화장품 매장이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말 샤넬 코리아 측에 롯데백화점 내 샤넬 화장품 매장의 면적과 위치 등을 조정할 것을 요청했지만 샤넬이 받아들이지 않아 전국 25개 롯데백화점 중 대형 점포 7곳에서 샤넬 매장을 철수시키기로 내부 방침을 세웠다”고 밝혔다.

그는 “샤넬이 매출을 많이 올리지 않으면서도 명품 브랜드라는 점을 내세워 매장 위치나 면적 등에 무리한 요구를 많이 해 이같이 결정했다”며 “앞으로 중형 점포들에서도 점차적으로 샤넬 화장품을 철수시킬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롯데쇼핑 측은 현재 샤넬 화장품을 대체할 브랜드들을 물색하고 있다. 기존 샤넬 화장품 매장에 두 개 정도 다른 브랜드를 입점시키면 매출에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샤넬 코리아 측은 “아직 롯데와 논의할 여지가 있다”며 ‘추가 협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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