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경차와 대형차는 판매가 늘었지만 중·소형차 등 ‘중간층’의 판매는 크게 줄며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다.
6일 자동차공업협회와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국내 자동차회사의 경차 판매량은 11만5653대로 전년에 비해 138%나 늘었다.
배기량 3L 이상 대형차 판매량(5만22대)도 예상과 달리 전년보다 54%가량 증가했다. 제네시스, 체어맨W 등의 출시에 따른 ‘신차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보이지만 고소득층은 유가나 경기 침체에는 큰 영향을 받지 않음을 입증한 셈이다.
하지만 배기량 1∼1.5L 미만의 소형차는 지난해 11월까지 누적 판매량을 기준으로 3만926대가 팔려 전년보다 36.9%나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중산층 차량으로 불리는 배기량 2∼3L, 1.5∼2L의 중대형과 중형 차량도 각각 38.9%와 0.1%씩 판매가 준 것으로 나타났다.
조용우 기자 woogija@donga.com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