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관계자는 "제2롯데월드는 서울 동남부의 랜드마크 건물로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다. 정부의 구체적인 지침에 따라 서울시도 협력해 나갈 방침"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제2롯데월드는 서울시의 건축심의와 교통·환경 영향 평가를 받은 후 착공에 들어갈 수 있다. 하지만 심의 통과는 그리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이던 2006년 2월 이미 112층에 대한 지구단위계획 심의 의결을 받은 데다 오세훈 시장 역시 제2롯데월드 건립에 줄곧 찬성 입장을 표명해 왔기 때문이다.
롯데 측은 지난해 4월 112층 초고층 건물을 제외한 나머지 주변 건물 9동의 신축안을 서울시에 제출해 건축허가를 받기도 했다.
반면 성남시는 이날 "성남시의 고도제한 완화 문제가 언급되지 않은 점은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반발하고 있다.
성남시 관계자는 "45m 건축고도 제한으로 재산피해를 입고 있는 성남시민의 고통은 고려하지 않고 한 개 기업을 위해 제2롯데월드 건축을 허용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정부는 제2롯데월드 허용에 앞서 성남시 고도제한을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남시는 전체 면적 141.8㎢의 58.6%(83.1㎢)가 서울공항으로 인한 전술항공작전기지 구역에 포함돼 고도 제한을 받고 있다.
이헌재기자 uni@donga.com
성남=이성호기자 star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