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을 맞아 집에 있는 자녀들을 위한 ‘엄마표’ 간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멜라민’ 파동 등으로 사서 먹이는 음식의 신뢰도가 떨어진 결과다.
하지만 막상 간식을 직접 만들려고 하면 엄두가 나지 않는다는 엄마가 적지 않다. 어떤 재료를 써야 할지, 어떤 조리법을 사용해야 할지….
음식 전문가들은 요리에 자신이 없더라도 쓰다 남은 음식 재료와 전기밥솥이나 프라이팬 등 간단한 주방기구만 있으면 엄마 손맛이 깃든 간식을 만들 수 있다고 조언한다.
우선 방학 중 게임, 웹서핑 등으로 컴퓨터 모니터 앞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 아이들을 위해 당근 케이크를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당근에는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 비타민A가 포함돼 아이들 눈 건강에 좋다. 다진 당근과 밀가루, 베이킹파우더, 계란 등으로 케이크 반죽을 만든 후 오븐 대신 프라이팬에 적당량을 구워주면 된다.
제과점에서나 볼 수 있는 치즈케이크도 밥솥을 이용해 쉽게 만들 수 있다.
실온에 둔 크림치즈를 거품기로 풀어준 후 플레인 요구르트와 달걀노른자, 박력분을 넣고 다시 섞는다. 다른 쿠킹 볼에 흰자와 설탕을 넣어 거품기로 단단한 거품을 만들어 미리 준비해 둔 반죽에 넣고 섞는다. 이렇게 만든 반죽을 전기밥솥에 넣고 취사 버튼을 누른다. 취사가 끝난 후 보온으로 전환되면 다시 취사 버튼을 눌러 한 번 더 찌면 된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파는 칩메이커(7500원)도 기름에 튀기거나 조미료를 넣지 않은 천연 과자를 만들 수 있는 아이디어 제품이다. 단호박이나 감자, 고구마, 사과 등을 얇게 썰어 건조대에 꽂고 전자레인지에 4∼6분간 돌리면 아삭아삭한 칩이 완성된다.
방학을 이용해 아이들 파티를 계획하고 있다면 유통업계에서 마련한 단기 요리강좌를 이용해보는 것도 좋다.
서울 용산구 한강로에 있는 아이파크백화점 문화센터에서는 캐러멜시폰, 티라미수 케이크, 초콜릿 너츠쿠키 등을 만들 수 있는 ‘이지 베이킹 클래스’와 삼색쌀강정 등 한과를 만드는 ‘참살이 가족간식, 전통병과와 음청류’ 강좌를 마련했다.
또 아이들이 직접 요리사가 돼 창의력을 키우는 ‘엘타토 요리교실’도 인근 주부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탔다.
독일 주방용품 브랜드인 휘슬러에서는 매달 다양한 요리 강좌를 열고 있다. 단, 1월에는 요리강좌 일정이 없고 2월부터 진행된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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