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硏 “글로벌 금융위기 2분기 이후 진정”

  • 입력 2009년 1월 8일 02시 58분


2009 해외10대 트렌드 발표

올 한 해 세계 경제의 3대 키워드는 불황, 응전, 변화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7일 발표한 ‘2009년 해외 10대 트렌드’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올해는 세계 경제 침체 속에서 각국의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대응들이 시험대에 오르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보고서는 구체적인 10대 트렌드로 △금융위기 진정 △경기침체 심화 △경기부양 본격화 △국가자본주의 대두 △신국제금융질서 모색 △국제원자재가격 약세 △기업구조조정 본격화와 산업 재편 △녹색성장정책 본격화 △협력외교 강화 △다원주의 문화 확산 등을 꼽았다.

연구소는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인하와 유동성공급 확대조치가 2분기(4∼6월) 이후 점차 효과를 나타내면서 세계 금융위기가 해소 국면으로 진입할 것으로 보이지만 금융기관의 자금공급 위축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세계 경제는 1982년 이래 최저 수준인 1% 미만의 저성장을 경험할 것이며 세계 각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 규모는 2조1000억 달러 이상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미국발 금융위기를 계기로 금융시장 규제 강화와 국제금융 시스템 개혁 등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할 것”이라면서 새 국제금융 질서를 모색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질 것으로 진단했다. 보고서는 이어 “세계적인 소비심리 위축으로 2009년 산업경기는 전반적으로 부진할 것”이라면서 “기업들이 불황 극복을 위해 강력한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가운데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 중심으로 산업재편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지난해 발표한 ‘2008년 해외 10대 트렌드’ 중 ‘달러화 약세 지속’과 ‘중국의 고도성장’은 예측이 약간 빗나갔다고 시인했다.

김정안 기자 cre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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