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개혁안 발표
농협중앙회는 회장의 인사추천권을 포기하고 단임제를 도입하는 혁신 방향을 담은 자체 개혁안을 7일 발표했다.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충정로 농협중앙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다음 달 말 관련법을 개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혁안에 따르면 회장 임기는 4년 단임으로 제한된다. 기존에는 4년 임기에 무제한으로 연임할 수 있어 고위 임원 추천을 둘러싸고 끊임없는 잡음을 일으켜 왔다.
회장이 단독으로 행사한 농협의 전무와 각 사업부문 대표이사에 대한 인사추천권을 없애고 외부 전문가가 참여한 인사추천위에 이 권한을 넘긴다.
시장 경쟁에 따른 조합 합병도 강력히 추진된다. 최 회장은 “앞으로 2, 3년 안에 상당한 규모의 조합이 합병될 것”이라며 “사업을 못하는 조합부터 점차적으로 합병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농협중앙회의 신용·경제사업 부문 분리 계획은 컨설팅 결과를 참조해 이르면 2월에 결정할 계획이다.
구조조정도 강도 높게 추진해 조합장과 중앙회 집행간부 이상 임직원의 연봉을 10% 줄이고 중앙회 상위직급 인력도 2010년 말까지 1000명 이상 줄인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