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침체 속에서도 휘발유 판매량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휘발유 판매량은 전년 같은 달보다 22.7% 늘었다. 전년 동월 대비 휘발유 판매량은 지난해 7월(―5.1%), 8월(―3.2%), 9월(―0.7%), 10월(―9.0%)에는 감소했지만 지난해 11월 5.2% 증가한 뒤 12월에는 증가폭이 더 커졌다.
이는 국제 원유 가격이 떨어지면서 휘발유 가격이 내렸기 때문.
국내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 평균가격은 지난해 7월 셋째 주 L당 1948.72원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 12월 넷째 주에는 5년여 만에 1200원대로 떨어졌다.
재정부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말 유류세 인하가 끝나 1월부터 휘발유 가격이 약간 올랐다”며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분쟁 등으로 국제 유가의 변동성이 커져 휘발유 소비가 계속 늘어날지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