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판매 25개 해외펀드 ‘분식 스캔들’ 印사티암 투자

  • 입력 2009년 1월 13일 02시 55분


거액의 분식회계 스캔들로 ‘인도판 엔론 사태’라고 불렸던 인도 사티암 컴퓨터 서비시스의 이사진이 11일 새로 임명됐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2일 보도했다.

인도 정보기술(IT)업계 4위인 사티암은 인도 미국 영국 브라질 호주 등에 5만3000명의 직원을 거느린 대기업으로 인도 증시는 물론이고 뉴욕 증시에도 상장돼 있다.

7일 거액의 회계부정 사실이 공개되면서 창업자인 라말링가 라주 회장과 남동생 라마 라주 사장은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부풀린 이익 규모는 1억 달러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티암 주식은 회계부정 사실이 7일 공개된 뒤 인도 증시에서 연 이틀 90% 가까이 폭락한 뒤 거래가 중단됐다.

한편 펀드 및 증권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에서 판매된 해외 펀드 가운데 사티암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펀드는 총 25개로 조사됐다. 펀드들이 마지막 운용보고서를 낸 지난해 10월 말 기준이다.

이 가운데 사티암 주식을 순자산 대비 3% 이상 보유한 펀드는 ‘산은 인디아 주식1’과 ‘미래에셋 인디아 디스커버리 주식1’ 등 2개다.

이헌진 기자 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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