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 우리투자증권, 산업은행 컨소시엄 등 하이닉스 매각 주간사회사와 법무법인 태평양, 삼일회계법인 관계자는 최근 하이닉스 매각 관련 첫 회의를 열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매각 주간사회사들은 통상적인 인수합병(M&A) 일정을 고려하면 9월 말까지는 매각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찾아가고 반도체시장이 회복된다면 매각이 급물살을 탈 수 있다는 기대가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 반도체업체 관계자는 “세계 경기침체 속에서 경기에 따라 수익성이 크게 달라지는 메모리반도체사업에 선뜻 나설 기업이 많지 않을 것”이라며 “적극적인 인수 의사가 있는 기업이 나오지 않는다면 매각작업이 지연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동안 하이닉스 인수 후보로는 LG, GS, SK, 현대중공업, KT 등 국내 대기업들이 거론됐다.
하이닉스반도체는 2001년 유동성 위기 이후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2005년 7월 채권단 공동 관리를 벗어났다.
박용 기자 par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