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고유가 -고환율 뚫고 날았다

  • 입력 2009년 1월 14일 03시 02분


작년 756억 영업흑자 예상… 대한항공은 535억 손실

지난해 예상실적과 주가를 놓고 국내 양대 항공사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의 지난해 예상 영업이익은 756억 원으로 535억 원의 영업손실을 낸 대한항공을 앞설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은 고유가와 고환율 여파로 지난해 2분기에 179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으나, 3분기 237억 원과 4분기 352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흑자로 돌아선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대한항공은 2분기와 3분기에 각각 1164억 원과 251억 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해 4분기 684억 원의 영업이익에도 연간으로는 영업손실을 냈다.

우리투자증권은 “아시아나항공은 달러로 결제되는 유류비에 대해 환헤지 비율이 높았고 대한항공은 장거리노선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유류비가 많이 들어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대한항공 10조678억 원, 아시아나항공 4조3235억 원으로 예상된다.

예상실적과 달리 지난해 주가관리는 대한항공이 선방했다. 대한항공 주가는 2007년 말 7만6800원에서 지난해 말 3만8000원으로 50.52% 하락했으나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같은 기간 8550원에서 3460원으로 59.53% 떨어졌다.

이는 아시아나항공의 모기업인 금호아시아나그룹이 2006년 대우건설에 이어 지난해 대한통운을 잇달아 인수하면서 자금흐름이 경색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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