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수출 감소율 두 자릿수

  • 입력 2009년 1월 14일 03시 02분


이희범 무협 회장 “1분기가 바닥… 하반기부터 회복”

이희범(사진)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13일 언론 인터뷰에서 “올해 상반기 수출은 두 자릿수의 감소율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회장은 “올해 1월 수출 감소율이 선행지표만 보면 30% 가까이 된다는 이야기도 있다”며 “상반기(1∼6월), 특히 1분기(1∼3월)에는 두 자릿수 감소세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올해 하반기(7∼12월)부터는 선진국의 내수 부양 정책으로 소비 수요가 조금씩 살아나면서 수출이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하반기 수출이 회복돼도 경기 회복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한국의 무역의존도가 75%이므로 (경기도) 75% 정도는 살아난다고 본다”면서 “전반적으로 경기가 살려면 내년까지 기다려야 할 것 같고, 올해 1분기가 바닥이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특히 △선진국의 대규모 경기 부양 △한국 수출의 70%를 차지하는 개발도상국이 지금도 성장을 하고 있다는 점 △유가 등 원자재 가격 하락 △환율 하락 등이 한국이 지닌 4가지 기회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적정 환율을 얼마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어느 정도의 환율이 적정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며 “중요한 것은 환율이 예측 가능해야 한다는 점이다. 높다, 낮다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대답했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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