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울산공장의 제1독을 개조해 세계 최초로 T자형 독을 건설했다고 13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주요 선박 건조 시설인 독은 완성된 선박을 바다에 띄울 수 있도록 해주는 일종의 웅덩이 같은 시설로 직육면체 형태가 일반적”이라며 “이런 통념을 깨고 제1독의 측면 중앙 부분을 기존 길이보다 25% 더 넓혀 T자 형태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확장된 독에서 ‘탠덤 공법’을 활용하면 연간 선박 건조 능력을 기존 1만 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급 이상 컨테이너선 4척에서 8척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에 확장한 1독은 1972년 완공됐다. 이 회사 정주영 창업주가 처음으로 수주한 그리스 리바노스사(社)의 26만 t급 초대형 유조선(VLCC) 2척을 1974년 건조하면서 조선 사업을 시작한 곳이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