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선물 저가-실속-친환경 상품이 대세

  • 입력 2009년 1월 14일 03시 02분


‘Economical, Easy, Eco-friendly(경제적이고, 부담 없고, 친환경적으로)!’

경기 불황이 계속되고 있는 올해 설 선물로는 싸고, 실속 있고, 몸에 좋은 ‘3E’ 제품들이 인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슈퍼는 최근 설 선물세트 판매 실적을 분석한 결과 1만 원 미만 선물세트 비중이 전체의 85.7%로, 전년도보다 30%가량 늘어났다고 13일 밝혔다.

롯데슈퍼 측은 “배, 사과, 한우, 갈비 등이 인기를 얻은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그 품목도 샴푸, 비누 등 실속형 생활 제품이 주를 이루고 있다”며 “다만 지난해 잇따른 먹을거리 파동의 여파로 ‘무항생제 한우갈비’ 등 친환경 유기농 신선제품들은 꾸준한 인기”라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도 유기농 한우와 유기재배 배 등 친환경 인증 상품의 비율을 지난해보다 40%가량 늘렸다.

홈플러스도 총 2000여 종의 선물세트 가운데 50% 이상을 3만 원 미만 상품으로 구비하는 한편, 기존 세트보다 용량을 절반가량 줄이고 가격을 낮춘 소용량 선물세트도 선보였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같은 품목이더라도 중저가 상품의 매출 신장세가 뚜렷한 편”이라며 “경기 불황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3E’ 형태의 제품에 대한 소비자 선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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