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 모터쇼? 전자쇼?

  • 입력 2009년 1월 14일 15시 28분


캐딜락 컨버지.동아일보 자료사진
캐딜락 컨버지.동아일보 자료사진
시보레 스파크.동아일보 자료사진
시보레 스파크.동아일보 자료사진
1일부터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리고 있는 '2009 디트로이트 모터쇼'의 분위기가 예년에 비해 '작아지고, 효율적인 모습'으로 바뀌고 있다.

1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모터쇼에 양산차나 컨셉트카를 출품해오던 업체 대부분이 이번엔 연비를 높이고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신형 하이브리드 엔진이나 전기 모터를 장착한 소형차를 내놓고 있다는 것.

GM은 LG화학이 단독 공급하는 리튬이온 배터리로만 작동하는 전기차 '볼트'를 선보였다. 캐딜락도 볼트와 똑같은 메커니즘으로 작동하는 전기차 '컨버지'를 내놨으며 크라이슬러도 모두 5종류의 전기차를 선보였다.

배기량이 큰 대형 차종과 픽업트럭 개발에 열을 올려온 미국 업체들이 볼트와 같은 소형 또는 준 중형 차량을 모터쇼에 대거 선보인 것은 이례적인 일.

GM은 특히 이미 한국에서 시판중인 '크루즈'(Cruze·라세티 프리미어)를 주력 차종으로 내세우며 "작은 차체에 4기통 터보 엔진을 장착하고 있어 연비가 높다"고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올해 국내 시판 예정인 마티즈 후속모델격인 스파크(Spark)도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특히 스파크(마티즈 후속모델)는 6월 개봉하는 영화 '트랜스포머 2'에 변신 로봇으로도 나올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이밖에 메르세데스 벤츠, 크라이슬러 등도 전기로만 작동하는 컨셉트카를 선보여 이번 디트로이트 모터쇼는 '전자쇼'를 방불케 할 정도로 전기 기술의 경연장이 되고 있다.

릭 와거너 GM 회장은 "화석연료가 곧 고갈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자동차 업체들이 대체 에너지를 동력으로 사용하는 차량 개발에 투자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는 행사기간 중 '2009 올해의 자동차'(2009 North American Car of the Year)로 선정돼 눈길을 끌었다.

국내 동호회 등에서는 "한국 사람들이 떼로 몰려가 인터넷 투표를 했다"는 등의 의견이 있으나 '올해의 자동차'는 미국 내 자동차 전문 기자 50명이 시중에 나와 있는 차를 평가한 뒤 투표, 선정했으며 그 결과를 이번 모터쇼 기간 중에 발표한 것이다.


▲번역, 편집=동아일보 인터넷뉴스팀 나성엽 기자

나성엽 기자 cpu@donga.com


<로이터/동아닷컴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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