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에서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포스코는 1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증권선물거래소에서 열린 ‘CEO 포럼’에서 지난해 조강 생산 3314만 t, 매출액 30조6420억 원, 영업이익 6조5400억 원의 경영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4조4470억 원을 기록했다.
계열사 실적을 모두 합한 ‘연결 기준’으로 계산할 때의 생산량은 3467만 t,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1조7000억 원과 7조1900억 원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에 비해 38.0% 늘어났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1.8%와 20.9% 증가한 것이다. 생산량은 전년보다 20.9% 늘었다.
포스코 측은 “경영 성과가 양호하게 나타나 지난해 6월 중간 배당한 2500원을 포함해 주당 1만 원을 배당하는 안을 주주총회에 상정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포스코는 올해 경영 상황이 악화될 것으로 보고 올해 조강 생산 목표를 지난해보다 3∼12% 줄어든 2900만∼3200만 t으로, 목표 매출액은 2∼12% 줄어든 27조∼30조 원으로 설정했다.
포스코는 이날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불황 이후 미래 성장 투자를 강화하기 위해 경영 환경을 예측해 시나리오별로 경영 계획을 수립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포스코는 올해 국내 투자 6조 원을 포함해 7조5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지난해 투자액 4조9000억 원보다 53% 늘어난 수준이다.
포스코는 이구택 회장이 15일 포스코 결산 이사회에서 회장 직 사퇴 의사를 공식적으로 표명했다고 이날 밝혔다. 포스코 결산 이사회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렸다.
이 회장은 차기 회장이 선임되는 다음 달 27일 주주총회까지 포스코 회장 직을 수행한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