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장들 “대출금리 인하 좀더 빠르게”

  • 입력 2009년 1월 17일 02시 58분


은행장들이 대출금리 하락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16일 한국은행에서 열린 정례 금융협의회에서 은행장들은 “양도성예금증서(CD)의 금리 하락에 따라 은행 대출 금리가 빠르게 떨어지는 것이 단기적으로는 은행 수지에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실물경제의 과도한 위축을 방지하는 데 긴요하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6.18%대까지 올랐던 CD금리는 한은의 연이은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최근 급락세를 보여 16일 오전 고시금리는 2.97%까지 하락했다. CD금리를 기준금리로 삼는 주택담보대출금리는 최저금리가 3%대까지 내려갔다.

은행들은 지난해 6∼7%대 고금리 예금과 7%대 중반의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대거 조달한 상태다. 예금금리는 만기까지 고정금리인 데 반해 대부분 변동형인 대출금리는 급락하고 있기 때문에 은행 수지가 악화될 수밖에 없는 것.

한은 관계자는 “은행들이 당분간 수지에 부담이 있더라도 대출을 적극적으로 운용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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