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회장 “인간존중경영의 참모습은 창의와 자율”

  • 입력 2009년 1월 19일 02시 58분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차별화된 고객가치 창출의 원동력은 구성원들의 ‘창의와 자율’”이라며 “구성원 모두가 창의성을 마음껏 발현하고 스스로 일에 대한 주인의식을 가지게 되는 것이 LG가 추구하는 ‘인간존중경영’의 참모습”이라고 말했다.

구 회장은 15, 16일 이틀간 경기 이천시 마장면 해월리 LG인화원에서 열린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전략회의’에서 “새로운 고객가치 창출에 모두의 힘을 기울여 지금의 어려움을 도약을 위한 기회로 바꿔 나가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고 18일 LG 측이 전했다.

지난해 말 “(경제가) 어렵다고 사람 내보내면 안 된다”고 계열사 CEO들에게 지시해 ‘구본무식 사람경영’으로 재계의 화제를 모았던 그가 새해 들어 ‘인간존중경영’을 LG의 핵심 가치로 제시한 것이다.

LG 측은 “구 회장은 2006∼2008년 ‘글로벌 CEO 전략회의’에서 고객가치경영의 필요성을 강조한 데 이어 올해부터 향후 3년 동안은 ‘인간존중경영’의 실행방향을 집중적으로 논의하자고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사람과 조직의 경쟁력 강화 방안이 그룹의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는 것이다.

구 회장은 이번 회의에서 계열사 CEO들에게 “창의와 자율이 살아 숨쉬는 열린 조직문화 조성을 위해 경영 현장에서 더욱 정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따라 LG CEO들은 인간존중경영의 실천방안으로 △각 사업 단위에서 권한과 책임을 갖는 자기 완결적 운영시스템을 구축하고 △미래에 대한 통찰력을 가지고 구성원들을 이끌어가는 인간 존중의 리더를 육성하는 데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이번 회의에는 구 회장을 비롯해 강유식 ㈜LG 부회장, 구본준 LG상사 부회장, 남용 LG전자 부회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조준호 ㈜LG 대표이사 겸 최고운영책임자(COO) 등 최고경영진 40여 명이 참석했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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