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그룹은 양승석(56) 글로비스 사장을 현대차 국내 및 해외영업 담당 사장으로, 이광선(61) 현대차 사장을 글로비스 사장으로 전보 발령했다고 19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그동안 국내외 영업을 관장해 온 최재국 부회장과 품질 관리를 총괄해 온 서병기 부회장을 각각 고문으로 위촉했다.
지난해 11월 승진한 최 전 부회장은 2개월여 만에 부회장직에서 물러나게 돼 전체적으로 이번 인사는 국내외 판매 부진에 대한 책임을 물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부회장 7명 가운데 2명이 한꺼번에 물러나면서 정의선 기아차 사장의 현대차 부회장 승진도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대차그룹은 “세계 자동차 시장 침체에 따른 위기 극복과 지속 성장을 위한 핵심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인사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서비스사업부장 신영동 전무는 국내영업본부장으로 임명됐다.
양 사장은 서울 출생으로 서울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77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해 현대제철 사장, 다이모스 사장 등을 지냈다.
조용우 기자 woogija@donga.com